[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의 막판 상위권 순위 다툼 레이스에 중요한 변수가 발생했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 구단은 1일 로켓을 등록 말소하고 내야수 신성현을 1군 콜업했다.

로켓은 전날(9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한 피칭했다. 두산은 로켓이 일찍 무너져 4-12로 패했고, 로켓은 패전투수가 됐다. 3⅓이닝밖에 못 던진 것은 로켓의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였다.

   
▲ 사진=두산 베어스


로켓이 정상 구위도 못 보여주고 조기 강판한 이유는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로켓은 최근 팔 상태가 안 좋아 주사 치료를 받아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 팔꿈치가 계속 안좋긴 했었는데 어제 경기에서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일단 열흘간 휴식을 취하고 그 뒤에 몸상태를 체크해 복귀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열흘 뒤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열흘간 쉰 뒤 다시 팔꿈치 상태를 살펴보고 복귀 일정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로켓의 공백은 길어질 수 있다.

로켓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은 박종기가 메울 예정이다. 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2.98로 선발진의 한 축 역할을 했던 로켓의 이탈은 9월 무서운 기세로 4위까지 올라선 두산의 종반 순위 다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산 마운드에 비상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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