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2일 오후(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어린이 등 5명이 숨졌다고 EFE통신 등 외신이 3일 전했다.

낭가르하르주 탈레반 관계자에 따르면 괴한은 주도 잘랄라바드의 야채 시장 인근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톨로뉴스는 민간인 2명, 탈레반 대원 2명 등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망한 민간인 중 한 명은 주 농업국 전 대변인인 사예드 마루프 사다트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잘랄라바드는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핵심 근거지 중 한 곳이다.

IS-K는 지난달 하순 잘랄라바드에서 연쇄 폭탄 공격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IS-K는 "18∼19일 폭탄 공격으로 탈레반 대원 15명 이상이 죽었고 20명이 다쳤다"고 했다.

이후 탈레반은 지난 1일 중부 파르완주 차리카르에서 대대적인 IS-K 소탕 작전을 진행했다. 이 작전 과정에서 IS-K 대원 10여명이 자폭 등으로 숨졌고 4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과 IS-K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그간 심각하게 대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온건하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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