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가 꾸준히 나오면서 군의 방역 및 부대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전국 각지에 변이 바이러스와 돌파감염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 상황에서 군 당국이 장병 휴가를 정상화하는 등 다소 느슨해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
|
|
▲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군은 그간 민간보다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누적된 장병의 피로감과 94%에 달할 정도로 높은 장병 백신 접종률을 감안해 부대관리 지침을 일부 완화해 왔다. 지난달 6일부터 부대원 15% 범위로 묶었던 휴가자를 20%로 늘려 사실상 정상 시행 중이다. 여기에다 영내 활동에 한 해 일부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부대 여러 곳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 대책 및 부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10월 중 시범적으로 시행하려던 장병 '노 마스크' 정책도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장병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4%를 웃도는 등 백신 접종이 사실상 완료된 이후 일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돌파감염 사례 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군내 돌파감염은 지난 7월 1일 부산 해군 부대에서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현재 23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46명이 확진된 경기 연천 육군 부대의 돌파감염자는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41명에 이르렀고, 이날도 군내 추가 확진자 7명 가운데 5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72일 만인 지난달 11일 누적 100명을 기록한 군내 돌파감염 사례는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200명을 훌쩍 넘겼다.
잇따른 돌파감염 사례에 따라 장병 휴가자 범위를 일부 조정하고, 휴가 후 복귀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군 당국은 정부 지침에 따라 '군내 거리두기 4단계'를 이달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했지만, 추가로 부대관리지침을 조정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 당국은 현재 접종을 완료한 휴가 복귀자에 대한 1차, 2차 PCR(유전자증폭) 검사 간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1차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예방적 관찰만 하면서 복귀 3∼5일 차에 2차 추가 검사를 받도록 부대관리지침이 바뀌었는데, 앞으로 1, 2차 검사 간격을 줄여보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연천 육군 부대의 최초 확진자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만 분류돼, 정상 생활을 하다가 2차 검사에서 뒤늦게 양성으로 확인된 점을 감안한 조처로 보인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