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모두 끝났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의 월드시리즈 정상을 향한 치열한 경쟁과 함께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시즌 MVP와 사이영상의 영광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다.

이런 가운데 미국 CBS 스포츠가 5일(한국시간) 양대리그 MVP와 사이영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와 로비 레이(30·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만장일치 지지를 받아 각각 MVP,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으로 점쳐졌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하면서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냈고, 타자로 46홈런과 100타점 103득점 23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됐던 오타니는 5명의 전문가로부터 모두 1위표를 받았다.

48홈런을 날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타니의 경쟁자로 거론됐지만 1위표 없이 2위 4표, 3위 1표에 그쳤다.

   
▲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오타니 쇼헤이(왼쪽), 로비 레이. /사진=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로비 레이는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7패, 삼진 248개, 평규자책점 2.84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류현진을 밀어내고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 대접을 받았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떠올라 역시 1위표 5장을 휩쓸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후안 소토(23·워싱턴 내셔널스)가 유력한 MVP로 꼽혔고, 사이영상은 잭 휠러(31·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수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5명 전문가의 1위표 중 소토가 3장을 받았고, 브라이스 하퍼(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장을 받아 MVP 부문 경합 양상을 보였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휠러가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1위표 4장을 받아 맥스 슈어저(37·LA 다저스, 1위 1표) 등을 따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MVP와 사이영상 수상자는 월드시리즈까지 모두 끝난 후 11월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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