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세대 폴더블폰 흥행몰이…주도권 경쟁 격화 조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의 폴더플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고 있다. ‘갤럭시 Z폴드 3’와 ‘갤럭시 Z 플립3’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시장의 폼팩터 전환이 더욱 빨라질 조짐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준비 하면서 차세대 제품 주도권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시장에서는 폴더블폰 시장의 고속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일반 바형 스마트폰 시장 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바형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경쟁 심화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 갤럭시 Z 폴드3와 Z 플립3 /사진=삼성전자 제공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플폰 시장은 900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30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최강자는 삼성전자다. 올해 9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선보인 신제품의 인기가 고무적이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의 국내 판매는 출시 39일 만인 지난 4일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MZ세대가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갤럭시 Z 플립3 구매 고객의 약 54%가 MZ세대 소비자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컬러에 2030 여성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갤럭시 Z폴드 3·플립 3의 흥행은 강화된 내구성과 차별화된 사용성을 갖춘 제품력은 물론,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에 맞춰 MZ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약 40개의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콜라보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폰꾸미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폴더블폰이 미래 소비세대의 각광을 받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애플은 오는 2024년 쯤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 신제품에 정종한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4년을 애플 폴더블폰 출시 시기로 예상했다.

구글도 최근 몇 년 동안 관련 기술을 축적하면서 폴더블폰 출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도 폴더블폰에 힘을 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폼팩터 변화에 따른 제품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과 사용성도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는 제조사들이 늘어날수록 발전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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