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거포 양석환(30)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두산 구단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양석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양석환이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옆구리 부상 때문이다. 양석환은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6회초 타석에서 스윙 도중 옆구리 쪽 불편함을 느꼈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

양석환은 열흘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부상 회복의 속도에 따라 복귀 일정이 정해질 예정이다.

   
▲ 사진=두산 베어스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한창인 두산으로서는 양석환의 전력 이탈은 큰 타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함덕주와 맞트레이드돼 LG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양석환은 고기가 물을 만난 듯 타격 기량을 뽐냈다.

126경기 출전힌 양석환은 타율 0.274에 26홈런 9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의 주포인 김재환(24홈런)보다 더 많은 홈런을 날려 팀 내 1위다. 또 하나의 트레이드 성공 사례를 만들며 두산의 중심타자로 자리잡은 양석환이 중요한 시기에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게 됐다.

두산은 현재 4위를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공동 5위 3팀 NC·SSG·키움과 승차가 1.5게임밖에 안된다. 두세 경기만 삐끗하면 추격자들에게 추월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양석환의 이탈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걱정스럽다.

두산은 양석환과 유희관(11일 등록 말소)이 빠진 자리를 내야수 전민재, 투수 유재유를 콜업해 1군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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