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200억 달러 돌파, 역대 최고 월 수출액 기록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9월 정보통신기술(ICT)수출 실적이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수출액 중 최고인 21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반도체 수출은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달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 실적을 시현했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2021년 9월 ICT 수출 동향’을 발표를 통해,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ICT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6년 이래 26년 만에 최고의 월 수출액 달성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디지털 전환 확대로 주력 시장과 주력 품목에서 모두 수출 호조세를 지속해 수출 213억 4000만 달러, 수입 113억 7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99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 9월 ICT 수출실적과 역대 월별 수출실적./자료=산업부

주요 품목들인 반도체·패널은 6개월, 휴대폰 3개월, 컴퓨터·주변기기 4개월 등 연속 두자리 증가를 시현했으며, 국가별로도 중국(홍콩)·베트남·미국이 6개월, 유럽연합 8개월, 일본 5개월 연속 등 두자리 증가를 시현했다.

중소‧중견기업들도 ICT 수출비중이 높은 품목 등을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수출액 두 자리 증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반도체 9월 수출액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79억 5000만 달러, 28.6%↑)와 시스템 반도체(37억 5000만 달러, 31.7%↑)가 동반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7.4% 늘어난 122억 3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확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2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가 확대되며 완제품(3억 3000만 달러, 0.9%↑)·부분품(8억 8000만 달러, 28.5%↑)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12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주변기기는 보조기억장치(SSD)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17억 3000만 달러, 57.9%↑) 수출이 확대돼, 전년 동월 대비 49.1% 증가한 1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요 확대에 따른 호조세”라고 분석하면서, “이로써 디스플레이는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분야에서도 역대 월 수출액 1위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 9월 주요 품목별, 국가별 수출 세부현황./자료=산업부

또한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함에 따라, 주요 5개국 모두 5개월∼2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5개국 모두 증가세 기록했는데, 특히 중국에 휴대폰 부분품 수출이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유럽연합(EU)에는 휴대폰 완제품 수출이 2배 이상 늘었다. 

비대면 경제 확대와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4억 8000만 달러, 21.7%↑), 컴퓨터·주변기기(13억 9000만 달러, 26.8%↑), 휴대폰 (7억 1000만 달러, 23.1%↑) 디스플레이(3억 5000만 달러, 7.3%↑) 등 주요 품목들의 수입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 품목별, 국가별 수입비중./자료=산업부

국가별 수입은 대만(14억 1000만 달러, 14.4%↑), 일본(10억 9000만 달러, 18.5%↑), 베트남(9억 6000만 달러, 5.3%↑) 미국(6억 4000만 달러, 6.4%↑)은 증가한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은 38억 2000만 달러(△0.9%)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ICT 산업 수출은 IMF 외환위기, 미국 금융위기, 국제 원자재 가격 폭락과 최근 코로나 팬데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세계 ICT 시장을 확대해 왔다”면서 “ICT 산업 수출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8%에서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4.5% 성장을 보일 것으로, 시장규모는 약 2339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이어 “세계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ICT 품목이 꾸준히 선전하며 4차 산업혁명의 지렛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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