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에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수도권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의 관중 입장이 일부 허용된다. 가을야구를 앞둔 KBO리그에 '가을 훈풍'이 불어온 셈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향후 2주 동안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의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 최대 8명, 3단계 지역은 최대 10명까지 가능해진다. 

아울러 4단계 지역에서 금지됐던 실외스포츠의 관중 입장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김부겸 총리는 "수도권 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프로야구 같은 실외스포츠 경기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전체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같은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은 일단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실시된다.

KBO리그는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의 홈 경기만 수용 인원의 최대 30% 관중 입장을 허용해왔다. 수도권 지역은 7월 중순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돼 2개월 이상 무관중 상태가 유지돼왔다. 직관 기회가 없는 수도권 야구팬들, 썰렁한 구장에서 경기를 해야 했던 선수단, 입장수익 한 푼 없이 경기를 운영해야 했던 구단들의 불만이 높았다.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두산, LG(이상 잠실구장), SSG(인천 SSG랜더스필드), KT(수원 KT위즈파크) 등 수도권 4개 구단의 홈경기에도 관중을 30%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의 경우 동일한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도권 구단은 모두 선두권 경쟁(KT와 LG), 5강권 경쟁(두산, 키움, SSG)을 벌이는 중이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팬들의 직관 욕구가 컸는데, 이번 관중 허용 입장 조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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