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피말리는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가 올 정규시즌 최다승팀 샌프란시스코를 제친 것이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2-1로 눌렀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NLCS(7전4선승제)에 진출, 17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애틀랜타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디비전시리즈를 3승 1패로 통과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해 있었다. 다저스와 애틀랜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 사진=LA 다저스 SNS


정규시즌 107승(55패)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던 샌프란시스코는 106승 다저스에 막혀 가을야구를 일찍 접었다.

다저스는 변칙 마운드 운영도 마다않으며 총력전을 폈다. 당초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훌리오 유리아스를 불펜으로 돌리고 우완 불펜투수 코리 크네블을 오프너로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크네블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자 2회말에는 브루스다르 크라테를 등판시켜 역시 1이닝을 맡겼다. 그리고 3회말 유리아스를 투입했다.

유리아스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 다린 러프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긴 했으나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팀 에이스 역할을 해낸 우완 로건 웹을 7회까지 던지게 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웹은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다 6회 공방에서 두 팀이 한 점씩 주고받았다. 다저스가 6회초 1사 후 무키 베츠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자 코리 시거가 웹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돌아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러프가 유리아스를 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금방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1-1 균형이 이어지자 8회말 켄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9회초 공격에서 극적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저스틴 터너의 몸에 맞는 공, 개빈 럭스의 우전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자 코디 벨린저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카밀로 도발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정규시즌 1할대 타율(0.165)로 위상이 추락했던 벨린저가 결정적일 때 천금의 적시타를 날려줬다.

1점 차로 앞선 채 9회말을 맞자 다저스는 선발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마무리로 투입했다. 앞서 3차전 선발로 나서 패전투수가 됐던 슈어저는 1사 후 수비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냈지만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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