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더CJ컵 참석차 미국 출장 ...연말 인사 '상무 승진' 가능성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이 해외사업을 주도하며 실무경험을 쌓고 있다. 올 연말 인사에서는 ‘상무’ 승진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6일 CJ그룹 등에 따르면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부장)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SUMMIT(이하 더CJ컵)’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 중이다. 

더CJ컵은 CJ그룹이 유치한 국내 최초 PGA 투어 정규대회다. 2017년 제주도에서 1회 대회를 치르고, 올해로 5회째다. 이재현 회장이 2019년까지 해마다 시상식에 참석했을 만큼 공을 들이는 그룹 최대 연례행사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왼쪽)과 지난 12일 美 PGA투어 더CJ컵을 앞두고 진행된 비비고 한식 체험 이벤트에서 만두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고 있는 골프 선수들./사진=CJ그룹 제공

지난해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 회장이 대회에 자리하지 못했다. 

올해는 이 회장 대신 장남 이선호 부장이 대회를 직접 챙기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더CJ컵의 메인 스폰서는 CJ제일제당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다. 올해부터 CJ제일제당 해외사업 팀을 이끌고 있는 이선호 부장의 역할이 막중하다.

무관중으로 개최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 더CJ컵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직접 찾은 만큼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통한 한식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더CJ컵 연습 라운드 첫날부터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디지털 콘텐츠로 한식의 우수성과 비비고를 알리는 특별 이벤트를 벌였다. 해당 영상은 PGA투어, 더CJ컵, 비비고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미국 PGA 투어 사무국은 더CJ컵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2000억 원으로 봤다.

CJ그룹은 더CJ컵을 통해 비비고 인지도를 제고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이선호 부장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부장이 올 1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경영에 복귀한 후, 이재현 회장이 추진하는 ‘한식 세계화’에 발맞춰 착실히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선호 부장은 지난 달 ‘비비고’와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업무 협약식에도 CJ제일제당 해외사업 담당 자격으로 참석했다. LA레이커스는 NBA 통산 17차례 정상에 오른 명문 구단으로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러셀 웨스트브룩 등 LA레이커스 소속 스타 선수들이 2026년까지 비비고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게 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부장이 더CJ컵에 참석한 것은 대회 메인 스폰서인 CJ제일제당 직원으로서 실무를 하기 위해서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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