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이 선발 출전해 88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실점으로 연결된 실수도 범했다. 그나마 울버햄튼이 역전승을 거둔 것이 다행이었다.

울버햄튼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끝난 아스톤 빌라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막판 소나기골로 3-2 역전승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울버햄튼은 승점 12(4승4패)로 8위로 점프했다. 2연패를 당한 아스톤 빌라는 승점 10(3승1무4패)에 머물러 12위로 하락했다.

   
▲ 사진=울버햄튼 SNS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고 복귀한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아다마 트라오레와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힘든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력이 떨어진 듯 몸이 무거워 보였고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후반 23분에는 아스톤 빌라의 두번째 골에 빌미를 제공한 패스 실수로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전반은 아스톤 빌라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 이른 시간 아스톤 빌라가 선제골을 넣으며 균형을 깼다. 존 맥긴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대니 잉스가 헤더로 골을 뽑아냈다. 후반 23분에는 황희찬의 백패스 미스를 올리 왓킨슨이 잡아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수 맞고 나온 볼을 맥긴이 재차 왼발로 슛해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두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울버햄튼이 막판 대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다니엘 포덴세의 패스를 받은 로맹 사이스가 추격골을 넣어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코너 코디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분위기가 울버햄튼으로 넘어오자 후반 43분 황희찬 대신 라울 히메네스를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울버햄프턴이 기어이 극장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후벤 네베스가 찬 슛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스톤 빌라를 좌절하게 만든 역전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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