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석학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 대응 필요
문재인 대통령 “우리 기업의 새로운 전략 발굴 기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경제 석학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한 산업구조 혁신, 경제 대국의 보호주의, 기후 변화,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 요소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코로나 시대, 한국기업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0주년 포럼’에서 경제 석학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와 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 시대, 한국기업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0주년 기념 포럼에 참가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날 미디어펜 창간 10주년 포럼은 정재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창간 10주년 기념 포럼, ‘코로나 시대, 한국 기업의 미래를 묻다’를 통해 우리 기업의 새로운 전략이 발굴되길 기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언론으로 계속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축사와 영상 축하 메시지로 ‘위드 코로나’ 시대 성장전략에 공감했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는 개회사에서 신경제 패러다임 주도를 위해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의춘 대표는 “이제 기업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산업구조의 재편도 서둘러야 한다”며 “‘규제의 덫’을 제거해 신사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고비용 저효율’로 대표되는 노동시장의 개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 시대, 한국기업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0주년 기념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상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연구 교수는 ‘2022 한국기업이 직면한 세가지 웨이브’를 주제로 우리 기업이 나아갈 길을 조명했다.

김상윤 교수는 △데이터 경제 △ESG(경제·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성 중시시대 △포스트 코로나 세계관 변화의 시대 △2002 한국 산업 그리고 한국 기업이 나아갈 길 등의 세부 주제로 최근 글로벌 시장 상황과 발전 방안을 진단했다.

특히 김상윤 교수는 미래 산업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인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역량 등을 갖춘 AI‧데이터 활용 인력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나마도 특정 업종에 이들 인력이 집중돼 있어 기업들은 AI 인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윤 교수는 “세 가지 파도가 게임의 룰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터널의 빛이 보이는 상황에서 어느 쪽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지에 한국 기업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했다.

   
▲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 시대, 한국기업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0주년 기념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오정근 한국금융 ICT융합학회장, 이의춘 미디어팬 대표, 김상윤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연구교수,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 김명회 미디어펜 편집국장 대행. /사진=미디어펜

‘초변화 대전환 시대의 한국기업 혁신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시장과 기업의 현실을 분석했다.

주영섭 교수는 △4차 산업혁명/포스트 금융위기 뉴노멀 △기술의 변화 △세대의 변화 △자본주의의 변화 △경영 철학의 변화 △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드는 변화 △기후 변화 등의 세부 주제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사회를 '초변화 시대'라고 규정한 주영섭 교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제품·서비스 혁신과 제품과 서비스 융합, 플랫폼 및 온라인화 등을 뜻한다”며 “그동안은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형태였던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제품과 서비스, 제조 등을 융합하고 온라인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SG 경영 등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정부, 기업 등 여러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영섭 교수는 “혼자서는 절대 안되는 시기가 됐다. 누구와 협력하고 함께 해쳐 나갈 것일지가 중요하다”며 “모든 전략의 핵심은 협력”이라고 말했다.

   
▲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 시대, 한국기업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창간 10주년 기념 포럼에서 토론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마지막 토론 세션에서는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의 사회로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와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 김상윤 교수, 주영섭 교수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