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이익 382억 달러...전년동기대비 49% 급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6대 대형은행들이 3분기 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환입과 견고한 수수료이익이 우수한 실적을 견인했고, 순이자이익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6대 은행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82억 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전년동기대비 49.3% 급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로도 34% 증가한, 호성적이다.

   
▲ 금융자본주의의 상징인 월가가 위치한 미국 뉴욕 맨해튼/사진=미디어펜 DB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6대 대형은행 모두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업은행은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 지속되고 있으며, 투자은행의 경우 수수료 부문이 견고한 모습이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되면서 기업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신용카드 사용 확대, 금리 상승으로 4분기에도 대형 상업은행들의 순이자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또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대손충당금 환입이 지속되고 있는데, 작년 상반기 적립액(573억 달러)의 37%만 들어왔고, 경기 개선세를 감안하면 4분기에도 환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트레이딩이익 변동성이 높아진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자산관리 부문과 함께 기업인수.합병(M&A) 등에서 수수료이익이 창출되고 있어, 미국 은행들의 안정적인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위험가중자산 증가, 주주환원 확대로 자본적정성 수준이 저하됐으나,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이며, 신용 이벤트 발생 가능성 매우 낮고, 이익 누적으로 자본비율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행들은 당분간 펀더멘털 개선 및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등급 상향 가능성이 큰 곳으로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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