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만화의 배경처럼 만들어버렸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매체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혔는데, 시즌 MVP 수상의 예고편처럼 보인다.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23일(한국시간) 오타니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투수와 타자로 풀타임을 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서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도 달성하지 못한 10홈런 이상-100탈삼진 이상의 기록을 세웠다"고 오타니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BA 선정 올해의 선수로 일본인이 뽑힌 것은 오타니가 사상 최초다.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투타겸업' 오타니는 올 시즌 만화에서나 볼 법한 활약을 펼쳤다. 타자로 타율 0.257에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5도루의 성적을 냈다. 투수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졌고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홈런타자로, 에이스급 선발투수로 오타니의 믿기지 않는 투타 활약은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즌 중반까지 독주했던 홈런왕을 아깝게 놓쳤고, 10승 달성에 실패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만에 두자릿수 홈런-승수 기록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오타니 신드롬이 시즌 내내 계속됐다.

오타니의 BA 선정 올해의 선수는 앞으로 있을 각종 수상의 서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선정하는 최우수 선수 후보에 올라있을 뿐 아니라 가장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MVP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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