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드디어 1위로 등극했다. 이틀 연속 KT 위즈를 꺾고, KT를 2위로 끌어내리며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1시즌 양 팀간 최종 맞대결에서 4-0으로 이겼다. 선발 백정현의 무실점 역투와 구자욱·강민호·오재일의 홈런 퍼레이드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경기서도 4-2로 이겼던 삼성은 2연승을 거두며 75승 8무 57패를 기록, KT(73승 8무 57패)에 1.0게임 차 앞서며 1위에 자리했다. 삼성이 1위에 오른 건 지난 6월24일 이후 4개월(122일) 만이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KT는 5연패에 빠지며 시즌 막판 2위로 미끄러졌다. 삼성은 4경기, KT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두 팀의 최종 순위가 어떻게 될 지는 아직 모른다.

삼성은 강력한 마운드와 홈런포로 KT를 압도했다. 선발 투수 백정현이 6⅔이닝을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쳤다. 이후 등판한 우규민(⅓이닝), 최채흥(1이닝), 오승환(1이닝)도 릴레이 무실점 호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백정현은 시즌 14승(4패)을 따냈다. 

삼성은 1회초 오재일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아 기선제압을 했다. 1-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홈런이 잇따라 터져나오며 승리를 굳혔다. 5회말 구자욱, 6회말 강민호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무너뜨렸다. 선제 타점을 올렸던 오재일은 8회말 이대은를 상대로 쐐기 솔로포까자 쏘아올렸다.

KT는 쿠에바스가 6⅓이닝 3실점으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타선이 삼성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한 채 총 4안타에 그치며 영패를 당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지며 1위까지 내준 KT가 남은 시즌 반등하지 못하면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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