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마요르카)이 친정팀을 만나 너무 과한 의욕을 보였다. 마요르카 이적 후 첫 도움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퇴장을 당해 동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마요르카는 23일 밤(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2021-2022시즌 스페인 라리가(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마요르카는 승점 12점(3승3무4패)으로 12위에 머물렀고, 발렌시아는 승점 13점(3승4무3패)으로 10위에 자리했다.

전 소속팀 발렌시아를 적으로 만난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앙헬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에 멋진 어시스트를 하며 시즌 첫 도움을 신고했다. 하지만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이 아쉬웠다. 이강인 퇴장 후 마요르카는 내리 2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으니, 발렌시아 좋은 일만 시켜준 셈이 됐다.

   
▲ 사진=마요르카 SNS


전반 중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을 마요르카가 깼다. 전반 32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며 상대 수비를 허문 뒤 컷백을 내줬다. 로드리게스가 편안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마요르카는 강한 압박으로 몰아붙이다 전반 38분 상대 디아카비의 자책골이 나오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서도 마요르카의 공세가 이어지던 중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10분 이강인이 발렌시아 바스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은 것. 전반 31분 가야와 볼 경합 중 팔꿈치로가격해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 말았다.

이강인의 퇴장 대가는 쓰라렸다. 수적 우위를 점한 발렌시아가 맹반격을 펼쳤다. 마요르카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버텨나갔는데 체력이 떨어진 추가시간 내리 2골을 내주며 통한의 동점을 허용했다. 발렌시아가 게데스의 골로 추격한 데 이어 종료 직전 가야의 극장 동점골이 터져나오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