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거리두기 3분기로 그칠 경우 내년 글로벌 성장률 1.8%p 상승”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일상회복'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이른바 '위드 코로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이런 정책방향이 실물경제에 얼마나 '햇살'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경제활동 재개와 여행제한 완화, 고용 증대 등으로 그간 위축됐던 대면 서비스업의 회복이 기대되고,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수요가 높아진 비대면 산업에 대한 투자 지속도 경기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 브리핑하는 김부겸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00년 초 이후 글로벌 정상화지수와 월별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정상화 수준이 높을수록 경제성장률 개선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가 3분기 이내에 그치고 다른 기간엔 정상화될 경우,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1.8%포인트(4.6%에서 6.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외국인 입국 허용 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성장률이 각각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낙관적 시나리오' 하에서, 현재 6% 중반 수준인 회원국들의 실업률이 위드 코로나로 내년 4분기네는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관광협회는 지난해 관광산업 종사자가 2019년보다 18.5% 감소했으나,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등을 전제로 2022년까지 6200만개의 고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팬데믹을 거치면서 수요가 급증한 온라인 비대면 투자는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어, 일상회복 시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대면 디지털화(비용감소)와 순환적 재택근무(통근시간 절감) 유지는 소비, 교육, 금융, 의료 등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메타버스 등에 기반한 온텍트 서비스 수요가 유지, 코로나 이후에도 온택트 기반 구축에 필수적인 설비투자 증가가 예측된다. 

실제 미국 행정부는 750억 달러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계획 중이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부각된 재정.통화정책 긴축에 의한 '경기 하방 리스크'의 완화 기대감도 나온다.

반대로 일상회복의 전제 조건인 '감염자.중증자 안정세'가 무너지고, 주요국이 재차 경제활동 억제로 후퇴할 경우, 글로벌 경제충격이 재발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코로나19로 각국의 잠재성장률이 둔화된 상황에서 재정긴축 및 금리인상이 동시에 전개될 경우, 경제활력 저해 정도가 예상보다 커질 소지도 상존한다"며 "정책 효과가 줄어든 이후에는, 일상회복의 성공 여부가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