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수소경제 생태계에 안정적 전력 공급 기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인천 서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강경성 에너지산업실장은 26일 인천광역시 서구 한국남부발전 신인천 빛드림 본부에서 개최된 “신인천 빛드림 연료전지 발전소 종합 준공식”에 참석했다.

   
▲ 26일 인천광역시 서구 한국남부발전 신인천 빛드림 본부에서 “신인천 빛드림 연료전지 발전소 종합 준공식”이 개최됐다./사진=산업부


이번에 준공이 완료된 신인천 빛드림 연료전지 발전소는 포스코에너지와 두산퓨얼셀이 공급한 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 지난 2017년부터 4단계에 걸쳐 건설한 총 78MW 규모의 발전소로, 현재 가동중인 연료전지 발전소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수소 연료전지는 일반적인 발전기와 달리 고온 연소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지 않아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배출량이 매우 낮으며,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흡입해 필터를 통해 걸러내는 “대규모 공기청정기” 역할도 수행한다.

산업부는 이번에 준공된 연료전지 발전소는 신인천빛드림본부 내 소재한 천연액화가스(LNG)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대규모로 정화해,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78.96MW의 연료전지 발전소는 매년 약 2.4톤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약 70만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또한 전기생산 과정의 부산물로 약 4만4000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난방용 온수를 생산, 인근 난방사업자를 통해 저렴한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 강경성 에너지산업실장./사진=산업부

강 실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인천 서구가 현대모비스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공장, SK IGE의 액화수소 플랜트 등을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인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발전소가 인천 서구 지역 전력 계통의 공급 능력 확충에 기여함으로써, 지역 내 첨단 수소경제 생산설비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분산형 전원의 취지에 맞게, 안정적 전력 공급원으로 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한국남부발전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7일 발표된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회‘의 후속조치로서, 청정수소로의 연료전환,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이를 활용한 발전사업 추진 등을 담은 수소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편, 정부는 연내 국무총리 주재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청정수소 생산 지원 및 수소 활용 확대 등을 담은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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