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CBS라디오 출연해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핵심 혐의자...면담 철회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청와대에서 면담을 갖는 것과 관련해 “(검·경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게 될 것이다. 사실상 이 후보를 보호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장동 게이트 관련 이 후보는 핵심 혐의자로 돼 있고, 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저희들이 고소, 고발도 해 놓은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비리 의혹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대통령이 만나서 격려하거나 서로 환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에 대해서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월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특히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회담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언급 자체를 하는 것이 불법”이라면서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만나는 것 자체가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위에서 눈 끔쩍하면 밑에서는 큰 바람이 일어나지 않나? 상식적으로 다 뻔히 아는 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당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 “우리가 해 왔던 전통적 방식이 특별히 문제 없던 합리적 방식”이라며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서 도입하는 것은 불공정 시비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이 후보와 양자 대결 조사를, 홍준표 의원 측은 4지 선다형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경선룰 확정은) 당 선거관리위원회 소관이라 제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렇게 논란이 될 때는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4지선다형 방식에 민주당 지지층들의 역선택이 개입할 수 있다는 주장에는 “역선택 논란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기 때문에 다시 논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런 문제를 다 고려해서 우리가 전통적으로 해 왔던 관례가 있지 않겠느냐”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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