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어깨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빠짐으로써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두산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두산 구단은 26일 키움 히어로즈와 잠실 홈경기를 앞두고 미란다를 1군 등록 말소했다. 미란다는 왼쪽 어깨에 피로도가 쌓여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리그가 30일 종료되기 때문에 미란다의 정규시즌 활약도 끝났다.

   
▲ 사진=두산 베어스 SNS


문제는 두산이 여전히 피말리는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25일 현재 두산은 4위지만 5위 SSG에 0.5게임, 6위 키움에 1.0게임 앞서 있을 뿐이다. 앞으로 5경기를 남겨둔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총력전을 펴야 하는 상황이다. 미란다는 한 경기 정도 더 두산의 승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등판이 무산됐다.

두산은 또 한 명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17일 시즌 아웃된 데 이어 미란다까지 전력에서 빠졌다. 만약 두산이 4위 또는 5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더라도 미란다가 등판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미란다는 두산 마운드의 절대전력이었다. 올 시즌 28경기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4일 LG전에 등판해 시즌 탈삼진 수를 225개로 늘려 고(故) 최동원이 1984년 세운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탈삼진(223개)을 37년만에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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