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마음 상당이 아파…오래 고생하셨는데 영면하셨으면"
미국서 반도체 기밀 자료 요구 대응전략 모색…배터리 사업도 점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최태원 SK 회장이 27일 고 노태우 전대통령을 조문한 뒤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장례식을 찾았다.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빈소로 들어선 최 회장은 영정 사진 앞에서 목례를 한 뒤 절을 했다. 이후 상주 자리에 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여 분 간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장례식장을 나와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영연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문 후 최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출장에서 최 회장은 미국 고위 인사들을 만나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기밀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포드자동차와의 배터리 합작 사업도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일정을 소화한 뒤 최 회장은 헝가리로 이동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헝가리 국빈 방문 기간에는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 관련 일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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