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메모리 시장 불확실성 커…가격 협상 난도도 높은 상황"
"QD디스플레이 4분기 양산…프리미엄 시장의 새로운 표준 될 것"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생산능력을 오는 2026년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는 평택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미국 팹 신설 검토 등 EUV(극자외선) 공정에서 고객 니즈를 최대한 충족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와 장비 등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어 삼성전자는 "2017년 대비 올해 생산능력이 1.8배 확대됐고, 2026년까지는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모리 관련 투자계획에 대해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다수 존재해 내부적으로 투자 계획을 논의 중이다. 투자 규모나 방향은 신중한 검토를 바탕으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메모리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계속하지만, 설비투자는 업황과 연계해 유연하게 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일상 회복 영향, 부품 수급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거시적 요인으로 내년 메모리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고객사들과 메모리 시황 전망에 대해 시각차가 존재하고 이에 따라 가격협상 난도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과거보다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나 변동 폭이 줄었고, 재고 수준이 낮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QD디스플레와 관련해서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4분기에 양산을 시작해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내년 부터 세트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색재현력과 시야각 등 기존 제품 대비 많은 강점을 갖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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