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버햄튼이 팀의 새로운 골잡이로 등장한 황희찬(25) 띄우기에 나섰다. 황희찬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인터뷰를 공식 계정에 올리며 스타 대접을 해줬다. 황희찬은 솔직한 대답으로 축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일상 등을 풀어놓았다.

울버햄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에서 진행한 황희찬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여름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초고속으로 적응했다. 6경기밖에 뛰지 않았는데 벌써 4골을 넣으며 팀내 득점 1위이자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울버햄튼은 '복덩이' 황희찬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인터뷰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의 인터뷰 내용 중에는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그는 자신의 축구 영웅으로 황선홍(현 23세이하 축구대표팀 감독)과 호나우두를 꼽았고, 유소년 시절 축구를 배웠던 포항 스틸러스를 가장 응원하는 팀이라고 얘기했다.

EPL에 진출하면서 맞붙어보고 싶었던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EPL은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도 이번에 다시 와 만나보고 싶고, 버질 반 다이크 선수도 한 번 맞붙어봤지만 다시 만나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이던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리버풀전에서 반 다이크를 제치고 멋진 골을 터뜨려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울버햄튼은 그 때부터 황희찬을 주목했고 결국 이번에 그를 임대로 영입했다. 울버햄튼은 오는 12월 5일 리버풀과 만나고, 황희찬은 자신의 바람처럼 반 다이크를 다시 상대할 수 있다. 울버햄튼과 호날두의 소속팀 맨유 경기는 내년 1월 2일 열린다.

   
▲ 사진=울버햄튼 트위터 캡처


황희찬은 울버햄튼 동료들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다. 새 동료들이 모두 잘해 준다고 한 황희찬은 아다마 트라오레의 첫 인상에 대해 "겉모습과 다르게 실제로 착하고 좋은 친구인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들 외모 순위를 매겨보라는 짓궂은 질문에는 "확실히 (로맹) 사이스 선수는 아니다. 후벵 네베스가 첫 번째고, 그 다음 딱히 생각나는 선수가 없다. 내가 두 번째라고 하자"며 농담을 섞어 유쾌하게 답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에너지 있고, 빠른 스피드, 돌파력, 골 넣는 능력, 어시스트 능력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어필하기도 한 황희찬은 동료들에게 추천하는 한국 음식으로 "찌개와 불고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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