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29·보르도)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는가 했으나 이번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최소 2주 결장이 예상돼 소속팀 보르도는 물론 11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보르도에서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는 황의조가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최소 2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지난 17일 낭트와 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4호 골을 넣은 후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로 인해 24일 로리앙과 11라운드 경기에는 결장했다. 발목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해 31일 랭스전에는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팀 훈련에 복귀했다가 추가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최소 2주는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사진=보르도 SNS


레퀴프는 "황의조는 11월 7일 열릴 파리 생제르맹(PSG)전에도 나설 수 없다"며 "보르도는 11월 A매치 휴식기 후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간판 골잡이의 공백이 길어진 보르도도 곤란한 처지에 빠졌지만, 11월 최종예선 2연전을 치러야 하는 한국대표팀 벤투호에도 엄청난 악재다.

한국대표팀은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경기, 11월 16일에는 이라크와 원정경기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 6차전을 치른다.

벤투호에서 황의조는 거의 유일한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벤투 감독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황의조를 원톱에 배치하는 전술을 계속 구사해왔다. 황의조가 이번에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면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 없이 UAE와 이라크를 상대해야 한다.

물론 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훌륭한 공격수가 있지만 둘은 플레이 스타일이 정통 스트라이커와는 차이가 있다.

벤투 감독은 11월 1일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데, 황의조가 합류할 수 없다면 대체 자원으로 누구를 선발할 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2승2무(승점 8)로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조 1위 이란(3승1무, 승점 10)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2위 이상을 유지하려면 이번 UAE, 이라크와 2연전을 모두 이겨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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