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선홍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단추를 잘 뀄다.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치른 대회에서 무난하게 목표를 이루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0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3차전에서 싱가포르를 5-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필리핀(3-0 승), 동티모르(6-0 승)에 이어 싱가포를 연파하고 3전 전승,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상대팀들이 모두 약체이긴 했지만 한국은 3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명품 공격수 출신 황선홍 감독의 후예들답게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제 황선홍 감독은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 그리고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 U-23 아시안컵도, 아시안게임도 모두 '디펜딩 챔피언'이다. 황 감독에게는 아시아 정상을 지켜야 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는 셈이다. 

황 감독은 이번 예선을 모두 마친 후 "짧은 소집 기간,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다. 코치진, 지원 스태프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선수들과 코치진 등에게 두루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 감독의 눈은 이미 다음 대회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앞으로 팀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 (U-23 아시안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에는 좀 더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더욱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년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 황 감독은 "올해 안에 선수 풀에 대한 윤곽을 잡는 게 급선무다. 그 이후에 조직력이나 여러 가지를 하나씩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모든 선수를 파악해서 인재 풀을 구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23세 대표팀 선발 후보가 될 수 있는 연령대 선수들을 두루 살펴보고 좋은 선수들을 발굴, 육성해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을 양성하겠다는 것이 황 감독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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