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중동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확장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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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방송 캡쳐 |
외신 등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7일(현지시간)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랍어 충성맹세 음성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 메시지는 "우리는 무슬림의 칼리프에게 우리의 충성을 바칠 것을 선언한다"고 다짐했다.
보코하람은 2002년 설립 후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본격적인 군사 도발에 나섰다.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에서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산 데 이어 연일 여성 등을 동원한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면서 공격 범위를 나이지리아 인근국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최근 다국적군의 협공으로 수세에 밀리면서 북동부 보르노 주 궈자에 집결해 최후의 전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북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의 이슬람 무장단체와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로부터 접수된 충성맹세를 수락했다.
한편 성명이 트위터에 공개되기 전, 동북부 도시 마이두구리에서는 보코하람의 4회에 걸친 자살폭탄공격으로 인해 경찰 추산, 최소 54명이 사망했고 143명이 부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