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OLED 중요성↑…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미래 시장을 겨냥한 새판짜기에 집중하는 가운데 삼성과 LG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지배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기술기업들은 독자 반도체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들은 자신들에게 최적화된 칩을 확보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에 따라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도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업계 상위 10개사의 매출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고, 내년에는 파운드리 시장 매출 규모가 117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 TSMC에 이어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조기 도입과 생산·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평택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미국 팹 신설 검토 등 EUV(극자외선) 공정에서 고객 니즈를 최대한 충족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와 장비 등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2017년 대비 올해 생산능력이 1.8배 확대됐고, 2026년까지는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에서 ‘GAA 기술 기반 3나노 및 2나노 공정 양산 계획’과 ‘17나노 신공정 개발’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GAA 기술을 3나노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에는 3나노 2세대, 2025년에는 GAA 기반 2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고속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올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대비 30%로 전망된다” 며 “2026년까지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연평균 24% 성장하며 시장성장률 전망 14%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로 신상 의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시장에도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메타버스는 우리 생활에 더욱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일부 기업은 메타버스 상에서 신입사원 연수와 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디스플레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 등이 내년부터 다양한 메타버스 기기를 출시하면서 실감나는 영상 구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메타버스 기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가 OLED라는 평가가 나온다. OLED는 응답속도, 고해상도 및 경량화에 장점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OLED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느 LG디스플레이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신규 라인과 기존 라인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파주 사업장에서 6만장의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기기에 실감나는 입체 영상 구현을 위해 OLED 탑재가 필수로 요구된다”며 “OLED 패널의 독과점적 점유율(대형 OLED 1위, 자동차 OLED 1위, 중소형 OLED 2위)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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