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신하균, 장혁, 강하늘 등 스타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영화 ‘순수의 시대’가 지난 주말 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순수의 시대’는 주말인 7일과 8일 각각 10만 8427명, 8만 435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그쳤다.
‘순수의 시대’는 개봉일인 5일에는 6만 1795명을 동원하며 흥행 선두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와의 대결을 예고했으나, 금요일인 6일 5만 9611명으로 관객이 줄어들며 선두 경쟁에서 뒤쳐졌다. 누적 관객은 32만 4313 명이다.
반면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5일부터 8일까지 57만610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은 418만8243명을 기록해 19금 외화로는 최초로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입소문의 위력을 톡톡히 증명했다.
‘순수의 시대’는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수미의 구수한 욕퍼레이드를 앞세운 ‘헬머니’에 전체 관객 수에는 앞섰으나, 8일에는 좌석 점유율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8일 ‘순수의 시대’는 2631개 스크린에서 8만 4353명을 동원해 회차당 약 32명의 관객을, ‘헬머니’는 2007개 스크린에서 7만 6292명의 관객을 모아 회차당 약 38명의 관객을 모았다.
첫 주 25만 관객 동원을 두고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그러나 신하균, 장혁, 강하늘 등 최근 드라마를 통해 진가를 입증한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점, 그동안 꾸준히 사극영화가 흥행 강세를 이어왔다는 점, 베드신에 대한 관심 등 사전의 기대보다 저조한 수준임에는 확실하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킹스맨’의 위력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할리우스 액션 블록버스터 ‘채피’를 비롯해 시사회에서 호평을 이끌어낸 ‘살인의뢰’와 ‘소셜 포비아’가 12일 동시에 개봉한다. 목요일부터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만큼 흐름이 한풀 꺾이면 회복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