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시즌 초반이 겨우 지난 시점에서 감독이 교체돼 새 감독 체제로 바뀐 것. 토트넘 구단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전격 경질하고 곧바로 다음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이 감독 교체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성적 상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또 하나 팬들의 관심을 끄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

바로 '1호골 전문가' 손흥민이 신임 콘테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서 첫 골을 안길 것인가 하는 점이다. 팬들의 기억에는 손흥민이 전임 누누 감독은 물론 전전임 조제 무리뉴 감독의 데뷔전 때도 1호골을 안긴 장면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 비테세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사령탑을 맡은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23일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데뷔천을 가졌다. 이 경기 선제골을 손흥민이 터뜨렸다. 토트넘은 3-2로 이겼고 무리뉴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누누 감독은 2020-21시즌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전이 공식 데뷔전이었다. 손흥민은 결승골이 된 선제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신임 누누 감독에게 선사했다.

새 감독의 데뷔전은 아니지만 2019년 4월 4일 토트넘의 새로운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의 개장 경기 크리스탈 팰리스전(2018-19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기념비적인 1호 골을 넣은 것도, 6일 뒤인 4월 10일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처음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 맨시티전(8강 1차전)에서 1호 골을 넣은 것도 모두 손흥민이었다. 

신임 콘테 감독이 토트넘 부임 후 처음 맞는 경기가 5일 새벽 열리는 비테세(네덜란드)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이다. 콘테 감독의 워크 퍼밋 발급이 지연될 경우 데뷔전은 7일 밤 열릴 에버턴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비테세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10월 22일 비테세와 원정 3차전에서 전임 누누 감독은 손흥민 등 주전들을 빼고 원정길에 올랐다가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조 3위로 떨어져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정예 멤버를 내세워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팀내 최다골(4골)로 가장 좋은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콘테 감독 데뷔전에서 또 첫 골을 넣는다면 '1호골 전문' 명성을 이어가며 첫 승을 선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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