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수석부대변인, 4일 논평 통해 "左진상-右동규가 입을 맞추라는 上재명의 지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검찰 압수수색 전 통화 사실을 두고 거듭 입장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정조준했다.

윤 전 총장 측 최은석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左진상-右동규'라 불리는 두 사람의 통화는 시점부터 의심을 산다”며 “누구로부터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받았는지 통화는 정확히 압수수색 직전 이뤄졌고,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수사관의 진입을 막고 그 사이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유 전 본부장의 체포 전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결국 압수수색 직전 '左진상-右동규'의 통화는 '그분 죄까지 안고가라는 압박 혹은 알리바이 조작을 했을 것'이란 의심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1월 4일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과거 자신의 주식 투자 경험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최 수석 부대변인은 특히 “이와 관련한 이 후보의 해명도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제가 들은 바로는 작년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너무 많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아마 체포될 당시에,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본인밖에 모를 사실을 어떻게 아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그 분(유 전 본부장)이 우리랑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은 아닌데 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아는 사이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날 통화한 것은 나중에 들었다”고 밝혔다. 국정감사 발언과 관련해, 해당 내용을 정 부실장에게서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언론인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런 이 후보의 주장을 어느 국민이 믿겠나? 밝혀지는 모든 정황 증거를 통해 국민은 '左진상-右동규'가 입을 맞추라는 上재명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이 정 부실장 외에도 또 한 사람의 이 후보 복심과 통화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범죄은폐 조작'을 위해 이 후보 측근들이 전방위적 말맞추기와 알리바이 조작을 시도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작년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 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한 점을 언급한 뒤 “이 후보 말대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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