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당대회 결과 발표 후 홍준표 "윤 후보께 축하…합심해서 정권교체 나서달라"
원희룡 "함께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모든 것 바치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했던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은 5일 결과 발표 후 일제히 윤 후보에 축하메시지를 전하며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경선 내내 치열한 정책 공방을 벌였던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전댕대회에서 "윤석열 후보, 축하한다"며 "저는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11월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은 10월 31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KBS본관에서 원희룡,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4명의 경선 후보가 합동 토론회를 앞두고 사진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며 "이번 경선에서의 패배는 저 유승민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개혁 보수 정치를 향한 저의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함께 대선에서 승리해서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선 후보, 깨끗한 승복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했던 홍준표 의원도 이날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연단에서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드린다"며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쟁 후보였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역시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며 "(경쟁후보들과) 함께 뛰었던 경선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 전 지사는 "정권 교체 4개월 간의 길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대로만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저 원희룡은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본경선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이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했고 홍 의원 41.50%,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