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팀 '레전드' 출신인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새 감독으로 사비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사비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1-2022시즌 잔여 시즌을 포함해 2년 반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했다. 바르셀로나는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떠난 후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9위(4승4무3패)로 떨어지는 등 명문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바르셀로나 구단의 선택은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비 감독 영입이었다.

사비 감독은 은퇴한 후 2019년부터 카타르리그의 알 사드를 지휘해왔다.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었지만, 바르셀로나가 알 사드에 보상금(500만 유로 추정)을 지급하고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구단의 사비 감독 영입 발표에 앞서 알 사드 구단이 먼저 사비 감독이 팀을 떠나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199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사비는 간판 미드필더로 성장해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통산 767경기 출전해 85골을 넣었으며 프리메라리가 및 각종 대회에서 25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A매치 133경기 출전했고 유로 2008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로 2012 등에서 스페인의 우승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 사령탑 데뷔전은 11월 A매치 기간이 지난 뒤 열리는 오는 21일 에스파뇰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