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경기, 전북 현대가 웃었고 울산 현대는 땅을 쳤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5라운드 울산과 올해 마지막 '현대가 더비'에서 일류첸코의 극장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승점 6점짜리나 다름없는 경기에서 이김으로써 전북이 우승 경쟁에서 훌쩍 앞서갔다.

전북은 승점 70점 고지에 오르며 울산(승점 67점)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려놓았다. 남은 3경기에서 울산이 따라붙는다 해도 전북이 다득점에서도 65골-59골로 6골이나 앞서있기 때문에 전북의 우승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전반 17분 오세훈의 골로 앞서가는가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던 중 전북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23분 쿠니모토가 올린 프리킥이 수비 넘어 골문 쪽으로 향했는데 조현우 골키퍼가 잡다가 놓쳤다. 흘러나온 볼을 송민규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울산이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 추격을 했다. 전반 37분 코너킥에서 이동경이 연결한 볼을 임종은이 헤딩슛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은 1-1 균형을 이룬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전북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류재문이 중거리슛을 때려 울산 골문을 허물었다.

울산이 선수 교체를 통해 반격을 노렸다. 효과가 있었다. 윤빛가람의 코너킥이 혼전 상황을 겪은 후 흘러나오자 이청용이 잡아 동점골을 뽑아냈다. 윤빛가람과 이청용 모두 후반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었다.

전북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신의 한 수가 됐다. 추가시간 쿠니모토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볼을 일류첸코가 헤더슛으로 골을 작렬시켰다. 전주성을 들썩이게 한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전북이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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