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비오(31)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김비오는 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최종전 LG 시그니처(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4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만 범하며 9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2위 김주형(19·17언더파)을 6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사진=KPGA 코리안투어 공식 SNS


이로써 김비오는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했다. 2008년 SK텔레콤 오픈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2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2019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년2개월 만에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6승째를 올렸는데,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달랐다. 2019년 9월 대구경북오픈 우승 당시 경기 도중 소음을 내는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KPGA로부터 자격 정지 3년, 벌금 1천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던 그는 징계가 경감돼 지난해 8월 필드로 복귀했고,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건재를 알렸다.

우승 확정 순간에도 기뻐하기보다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김비오는 "좀 더 겸손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동안 제 어리석었던 행동에 대해 많이 자책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한편, 전날까지 선두였던 김주형은 김비오에게 역전당해 우승을 놓쳤지만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의 주인공이 되며 시즌 타이틀 3관왕에 올랐다.

2002년생 김주형은 제네시스 포인트 5540점을 얻어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 또한 올 시즌 총상금 7억5493만 원을 기록,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평균타수에서도 시즌 평균 69.16타로 1위에 올랐다. KPGA 코리안 투어에서 10대 선수가 대상이나 상금왕에 오른 것은 김주형이 사상 처음이며, 3관왕은 2009년 배상문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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