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대회서 첫 공약 "경력단절 최소화 위해 뒷받침…양성 평등 핵심, 여성의 사회 진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9일 "여성이 행복해야 우리 사회도 행복하다"며 "아이돌봄플랫폼을 구축해 출생부터 영유아·초등교육까지 국가시스템을 통해 육아를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여성 정책을 공약한 자리에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 기념식'에 참석해 "양성평등 실현의 가장 핵심은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적극 돕는 것"이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특히 윤 후보는 이날 육아휴직과 관련해 "부모 각각 1년 6개월씩 총 3년으로 육아휴직을 확대할 것"이라며 "긴급 보육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국민의힘 제공
또한 그는 "과거에 비해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긴 했지만 일상 속에서 여성이 직면한 어려움을 비롯해 아직도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노동시장 전반에 남녀차별을 해소하고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을 충분히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최근 여가부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고위직 진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용 기회와 질적 측면에서 남녀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30대 후반 여성의 경력단절이 심화된 부분이 매우 가슴아프게 다가온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전국여성대회 행사에는 윤 후보를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등이 함께 자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가 당일 오전 낙상 사고를 당해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