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이 수 차례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며 아쉽게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그래도 모처럼 관중석을 꽉 메운 홈팬들 앞에서 클래스는 보여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5분 황인범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거둔 승리였다.

한국은 승점 11점(3승2무)이 됐고, UAE는 승점 3점(3무2패)에 머물렀다.

이기긴 했지만 한국에는 아쉬운 스코어였다. 압도적 볼 점유율 속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좋은 슛이 계속 나왔지만 필드골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특히 주장이자 간판스타 손흥민은 여러번 땅을 쳐야 했다. 멋진 슛이 골대를 두 번이나 때렸고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 10월 월드컵 예선 2연전 시리아, 이란전에서 연속 골을 넣었던 손흥민이 A매치 3경기 연속 골에는 실패했다.

전반 7분 후방에서 넘어온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완벽한 터치 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전반 44분 손흥민은 우리 진영 미드필드에서부터 드리블 돌파해 들어갔다.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왼발로 회심의 슛을 때릴 때까지는 그림 같았다. 하지만 이 볼이 좌측 골대를 맞고 나왔다. 너무나 아쉬웠다.

곧이어 문전 우측에서 잡은 슛 찬스에서는 강력한 슛이 바로 앞에 있던 골키퍼 얼굴에 막혔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기회만 나면 슛을 날려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 28분 김지수가 올려준 볼을 손흥민이 몸을 솟구쳐 헤딩슛했다. 골문 우측 상단으로 향한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손흥민은 거듭된 골대 불운에 정말로 땅을 치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후에도 지독히도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전진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찬스에서는 다소 약하게 맞은 슛ㅇ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오후 입국해 이틀만에 출전, 풀타임을 사력을 다해 뛰었다. 핵심 원톱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에 손흥민은 더욱 책임감을 갖고 어느 경기 때보다 더 골 사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끝내 골문 안으로 들어간 슛은 없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관중들의 아쉬운 탄성만 계속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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