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정부가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병상 부족에 대비해 중증에서 ‘준중환자’를 위한 병상 52개를 7개 병원에서 추가 확보한다고 12일 밝혔다.

   
▲ 사진=미디어펜


아울러 이 지역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를 늘리고 요양병원 확진자 치료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하며,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는 등 취약층 보호에 나선다고 함께 예고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의료대응계획'을 위 내용으로 보고했다.

우선 중수본은 병상 확보를 위해 우선 이날 수도권 내 병상이 700개 이상인 종합병원 7곳에 준중환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각 병원은 허가 병상의 1%를 코로나19 준중환자 병상으로 지정한다.

중수본은 행정명령에 따라 7개 병원에서 총 52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병상 확대로 인해 의료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병원에는 인력을 지원한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중수본은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환자 병상의 입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하고,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는 준중환자 병상으로 옮기도록 조치했다고 함께 발표했다.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는 제때 퇴원시킬 수 있도록, 입원 일수가 짧을수록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제도(차등 인센티브)를 도입하거나 퇴원기준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편 중수본은 최근 감염에 취약한 60세 이상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층에서 확진자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에서 이들을 위한 보호 대책도 강화한다고 같이 예고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지난달 첫째 주 16.5%(2288명)에서 이달 첫째 주 29.5%(4434명)으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이 연령대의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47명에서 122명으로 2.6배가 됐다.

중수본은 60세 이상의 집단감염은 요양병원·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 대상 PCR 주기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돌파감염과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을 4곳(총 405병상) 추가 지정했다고 안내했다. 또 중수본은 60세 이상에서 돌파감염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들면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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