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구조 다변화 하며 3분기 만에 1조원 달성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운용손익 부문에서 2배가 넘는 성과를 냈고 해외수익 부문에서도 선전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회사 측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936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 당기순이익 339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35.0%, 47.1% 증가한 것으로 연결 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10조49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6%를 기록했다. 아울러 누계 실적은 매출 10조7885억원, 영업이익 1조2505억원, 당기순이익 993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5%, 54.6% 늘어났다.

작년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초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화제가 된바 있다. 올해는 그 시기를 더욱 앞당겨 3분기 만에 누적영업이익 1조2506억원을 기록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세전순이익 역시 4823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질적 측면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은 수익구조 다변화 측면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위탁매매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수수료 수익은 1885억원, 921억원으로 오히려 전 분기 대비 4.1%, 0.8% 감소했다.

그러나 운용손익이 3998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3.8%나 급증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기반의 운용이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운용손익은 전체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업계 최대 규모인 10조5000억원의 자기 자본을 바탕으로 건전한 투자 패턴이 선순환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대형 기업공개(IPO) 딜과 인수주선 부문 수수료 수익 등의 증가로 전체 IB가 1135억원의 견고한 수익 규모를 냈다. 또 자산관리 부문에서 해외주식 잔고가 22조6000억원, 연금은 20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3분기 만에 작년 누적 세전순이익(2010억)을 초과한 2037억원을 달성한 점도 특징적이다.

단순히 영업이익이 크다는 측면 뿐 아니라, 브로커리지 위주의 전통적인 수익구조를 다변화 한다는 측면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실적은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투자자산 평가이익의 시현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 예측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장래이익에 대한 가시성을 낮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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