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A매치 통산 30골을 달성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이라크와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의 선제골, 손흥민의 추가골, 교체 투입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쐐기골이 줄줄이 터져 완승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의 골은 페널티킥으로 뽑아냈다. 후반 24분 문전에서 조규성이 이라크 수비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켰으나 킥을 하기 전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먼저 진입해 골이 취소되고 다시 킥을 하게 됐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가운데로 차 넣어 기어이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손흥민이 A매치 95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기록한 30번째 골이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장소도 바로 카타르 도하였다. 손흥민은 2011년 1월 18일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C그룹 3라운드 인도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골을 넣으며 한국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의 3번째 A매치 출전에서 넣은 첫 골이었다.

10년여가 흘러 손흥민은 한국대표팀 에이스이자 월드스타가 됐고, 다시 찾은 카타르 도하에서 30번째 골로 좋은 기억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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