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달 28일 피살된 러시아 야당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딸 자나 넴초프(30)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나는 이번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푸틴 대통령 반대세력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이었고, 야권의 대표적 지도자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비난받을 사람은 푸틴 대통령"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야당은 힘을 잃었고, 모두 두려워하고 있다"며 "아버지처럼 정부와 맞설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가진 인물이 없다"고 슬픔을 표현하기도 했다. 자나는 사건 이후 "아버지의 아파트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사건 이후 유족인 자나 등과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구속된 체첸 출신 자우르 다다예프에 대해서도 "고문하면서 자백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러시아 당국의 투명성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