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과 쿠바 간 직통전화 라인이 개설됨에 따라 양국 거주자가 제3국의 중개 없이 직접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환경이 1999년 2월 25일 이후 16년 만에 다시 조성됐다.
쿠바 국영 전화회사인 에텍사(ETECSA)와 미국 뉴저지 주 민영 통신사인 'IDT 도메스틱 텔레콤'은 11일(현지시간) 직통선을 재개설했다는 내용을 공표했다.
이번 직통라인 재개통은 작년 12월17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53년간의 적대 관계 종식과 역사적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이후 양국 간 처음으로 체결된 계약 사례다. 두 회사는 새로 적용되는 통화 요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양국 간의 다음 '개통'은 인터넷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직 세계 최저 수준인 쿠바의 인터넷 보급률이 미국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관점이다. 쿠바의 경우 전체 가구의 3.4%에만 인터넷이 연결돼 있다.
한편 양국 간 우편 서비스는 1960년대 단절된 이래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민간 업체간 협상이 아닌 양국 정부 간 협상 또한 아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