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사업의 성공사례 ‘발전수익 공유’
국내 최대규모 41㎿ 용량…세계 10위 부유식 발전 개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경남 합천군 합천댐을 방문해 이날부터 발전을 본격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을 시찰하고, 그동안 공사에 참여한 지역주민과 현장 관계자를 격려했다.

우리나라 수상태양광 발전은 지난 13일 막을 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여러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질 만큼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이 거스를 수 없는 국제규범이 된 상황에서 수상태양광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하나라고 소개하고, 수상태양광은 토목공사에 따른 산림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녹녹(綠綠) 갈등을 줄이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수익 공유 모델로 수용성이 크고, 재생에너지 발전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성도 보장받는 일거삼득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이 함께 사업에 투자하고 공사 과정에 참여한 민주적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주민이 에너지의 주인이 되는 분권형 에너지 민주주의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물 이용과 홍수 통제 등 전통적인 댐의 효용가치를 넘어 에너지 다목적댐으로의 전환도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합천댐은 2011년 소규모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한 곳이다. 당시에는 용량이 0.5㎿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수상태양광 발전을 시작하면서 설비용량 41㎿의 국내 최대 규모이자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성공적인 재생에너지 사업모델로 탈바꿈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이 매년 생산하는 전력량은 연간 6만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합천군민 4만30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하고도 남는 전력량이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을 감축할 수 있다.

청와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주민이 참여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며 “댐 인근 봉산면 20여개 마을 주민 1400여명이 마을공동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약 31억원을 사업에 투자해 앞으로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공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시찰 후 합천댐 물문화관(합천군 대병면 소재)으로 이동해 지역주민, 사상태양광 관련 전문가, 공사 관계자 등 20여명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합천댐 수상태양관은 지역의 결단과 참여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하고, 합천군과 사업에 적극 참여한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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