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속속 재봉쇄 정책…거리두기 강화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위드 코로나’ 정책을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던 유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는 25일 재봉쇄 정책을 시작하는 유럽의 현황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21일 유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243만 명으로, 세계 신규 확진자의 67%를 차지했다.

   
▲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준비 중이다./사진=미디어펜

이 수치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11%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인구 10만 명당 환자 발생률도 260.2명으로 유럽이 가장 높았다. 

이로 인해 백신의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방역을 위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사회 활동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확진자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럽은 재봉쇄 조치에 나선다. 오스트리아가 지난 22일부터 전국 봉쇄에 나섰고, 슬로바키아는 25일부터 2주간 전국 봉쇄조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6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의 유럽에서도 상황에 맞는 봉쇄조치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상황이 심각해지자, 유럽 내에서는 의무 접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접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향후 사회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이 생명을 살리지만, 전염을 완전히 막지 못한다”면서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마스크 착용 및 붐비는 곳을 피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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