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고용지표 결과 관심↑…긍정적 고용지표 주식 시장 악재 가능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주요국 제조업 지수와 미국 고용 등 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주요국 제조업 지수와 미국 고용 등 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는 12월 첫째 주를 맞아 주요국 제조업지수와 한국 수출입, 미국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관전 포인트는 병목현상 완화 조짐과 미국 고용으로, 병목현상 완화 조짐의 경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간하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세부 지표인 '공급업체 인도시간'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다음 주 주말을 앞두고 내달 3일 발표되는 11월 고용지표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는 모습이다. 고용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10월 고용지표가 일손부족→임금상승→물가상승으로 연결되면서 통화 긴축의 선회를 자극했고, 당초 예상했던 12월보다 빠른 11월 중순 테이퍼링에 들어가는 계기가 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3일 발표되는 11월 고용지표 결과는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5.0% YoY)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며 테이퍼링 가속화와 금리인상도 조기에 이뤄질 거라는 관측을 확산시킬 수 있을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수순에 대한 재해석과 함께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11월 고용지표가 상당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미국 노동부가 지난 24일(현지 시간) 발표한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9000건으로 5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5만6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및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는 노동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서 회복되는 이정표”라면서 “긍정적인 고용지표는 오히려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 주식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식 시장이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 우려에 놓인 상황에서는 경기 민감주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말월초 발표되는 경제지표 개선이 시장 참여자들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자극해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여지가 커진다”면서 “이는 주식시장에 할인율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내 증시가 당면한 리스크는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 우려”라면서 “주식 시장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경기민감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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