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경기도 광명시에서 한 40대 여성이 동거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는 경기 광명경찰서 관계자를 인용, 40대 여성 A씨가 지난 26일 오후 광명시 소재 동거남 B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7일 보도했다.

A씨는 B씨가 보낸 '사람이 죽어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집에 찾아온 지인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 당국은 전날 A씨의 신용카드를 갖고 나와 인근 모텔에 숨어있던 B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B씨는 경찰에 "자고 일어나니 A씨가 숨져있어 무서워서 도망갔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시신을 부검했다. 이날 오후 국과수는 "A씨가 지병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광명경찰서 측에 전달했다.

광명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고,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을 감안, 타살 혐의점이 낮은 것으로 판단해 살인 혐의로 검거한 B씨를 석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B씨가 왜 A씨의 신용카드 등을 가지고 나갔는지 등 경위를 더 조사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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