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용과 경제에 하방 위험"...연준 매파 “기존 시나리오 여전히 유효”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도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미크론이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 답변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고용과 경제활동에 하방 위험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는 것.

그는 "이 바이러스와 관련, 더 큰 우려는 사람들이 대면으로 일할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노동시장의 진전을 둔화시키고, 공급망 교란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가와 고용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여서,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오미크론 이슈로 미국 증시가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록한 지난주 금요일에도, '매파' 성향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과 내년 2차례 금리인상이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과거 '델타 변이'의 경험을 근거로, 연준의 통화 정상화 행보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델타 변이는 수요보다 공급에 더 큰 차질을 줬고, 오미크론 변이에도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오미크론이 명확한 수요 급감을 야기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쉽사리 매파적 행보를 돌리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물가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연준의 더딘 긴축을 놓고 정치적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며 "통화 완화를 이어갈 명분이 다소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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