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2.1% 늘어...무역수지 19개월 연속 흑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월간 기준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04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56년 이래 월간 기준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 9월의 559억 2000만 달러(확정치)로, 2개월 만에 45억 달러를 끌어올리며 기록을 경신했고, 2013년 10월 월간 수출액 500억 달러대에 진입한 이래 8년 1개월 만에 600억 달러대로 도약했다.

   
▲ 수출부두/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43.6% 늘어난 573억 60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0억 9000만 달러 흑자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1~11월 누적 수출액(5838억 달러)과 무역액(1조 1375억달러)은 이미 동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물량(8.2%↑)과 단가(22.1%↑) 모두 2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 균형 있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철강, 컴퓨터 등 주력 품목은 물론,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도 역대 11월 수출 실적 중 1~2위였다.

반도체, 석유화학, 컴퓨터, 농수산식품, 화장품은 역대 11월 중 1위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생산 차질로 자동차부품은 소폭 감소했으며, 바이오헬스는 역대 4위의 수출액에도 작년 11월의 높은 기저효과로 다소 줄었다.

지역별 수출액도 사상 처음 8개월 연속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이 역대 첫 150억 달러, 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수출이 처음 100억 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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