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중요성 절감...기반 시설 투자 늘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센터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한올바이오파마 수원 바이오센터 연구원이 연구를 하는 모습./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공

1일 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수원 바이오센터 내 위치한 바이오연구소를 확장하고 이전했다. 신약 개발을 수행하기에 더욱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핵심 인력을 확보해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한올바이오파마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자가면역 치료제 'HL161',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차세대 면역항암제 'HL184' 등이 있다.

휴온스는 올해 9월 530억원을 들여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내 지식기반산업용지에 신규 R&D센터를 짓는다.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휴온스는 계열사와 임직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R&D 센터를 신사옥 내 독립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진제약이 1000억원을 들인 서울 마곡 일반산업단지 소재 중앙연구소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연내 준공도 점쳐진다. 삼진제약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기존 중앙연구소를 마곡으로 확대, 이전하면서 신약개발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올해 5월 부산시와 R&D 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부산에 R&D 센터를 여는 곳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처음이다. 회사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4만5000㎡ 규모로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투자 비용은 5년 간 약 168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회사는 200여명의 전문 인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텍연구소를 완공하고 입주를 마쳤다. 600억원을 들여 지은 센터는 지상 6층, 연면적 7000㎡ 규모를 자랑한다. 동아에스티는 해당 연구소를 통해 세포치료제 관련 바이오 신약을 연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한국 제약 산업의 경우 제네릭(복제약) 위주로 시장이 성장하다보니 전체 매출액의 3~4% 정도만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들이는 비용이 매우 적었다"며 "반면 최근 들어선 혁신 신약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R&D 관련 투자가 활성화, 안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각 제약사에선 의약품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 그리고 또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중시하고 있다"며 "따라서 연구개발의 가장 기반이 되는 센터 확충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시장 규모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거쳐야할 필수 과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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