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플레, 세계 경제 회복과정”...파월 “예상보다 높고 지속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이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예상 외로 강하고 지속적임을 우려하면서도, 기존의 '통화정책 정상화' 드라이브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 우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세계 경제의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부산물'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인플레 및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혼란 사태에 대해 "이것은 세계적인 도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인플레가 내년 하반기에도 사그라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현재의 물가 급등을 수요와 공급에 대한 코로나19 대유행의 지속적인 혼란에 대한 반응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이 발언은 그가 전날 인플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다음날 나왔다.

파월은 지난달 30일 상원 청문회에서, 내년 중반으로 예정된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했다.

AP통신은 1일 파월의 언급은 물가상승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한편 연준은 같은 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사태 등으로 전방위적 물가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원자재에 대한 강한 수요, 물류 문제, 노동시장 압박에서 비롯된 광범위한 투입비용 증가가 나타났다"면서 "물가가 보통에서 '강한 수준'으로 올랐고, 경제의 여러 섹터에 걸쳐 광범위한 물가 상승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번 보고서는 테이퍼링 속도 제고방안을 논의할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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