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택시업계와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이 만났다. 최근 택시 기사들에게 손님을 바로 연결해주는 앱이 속속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정식 택시 기사가 아닌 일반인들을 운전자로 활용해 논란을 빚고 있는 ‘우버(Uber)’와는 다르다.
우버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기존 택시업계와 부딪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런 논란을 피해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편리하게 택시를 호출해 타고 갈 수 있고 택시 기사들은 빈 택시로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상부상조’ 전략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와 SK플래닛의 ‘T맵 택시’는 콜택시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요금도 결제돼 훨씬 더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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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택시의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사진=다음카카오 제공 |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택시 기사와 법인 담당자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고 다양한 범위로 협력 관계를 넓혀가는 중이다. 카카오택시는 1분기 중, 승객용 앱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서울시택시운송조합,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맺었다. 올 1월에는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을 통해 택시 운전 자격증을 보유한 전국 모든 택시 기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신청은 지역, 법인 소속 여부 등과 관계없이 택시 운전 자격을 가진 기사 개인이 할 수 있다. 기존 콜택시 서비스 및 택시 호출 앱 등에 가입돼 있어도 카카오택시 회원이 될 수 있다.
가입이 완료된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들은 기사용 앱을 통해 서비스 및 프로모션 관련 새소식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다. 승객용 앱 출시로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사용 앱에는 승객의 콜 요청 확인 및 배차 등록을 위한 기능 등이 자동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정주환 다음카카오 TF장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앱 사용에 익숙지 않더라도 택시 운전 자격을 보유한 전국의 기사 누구나 어려움 없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고 더 많은 승객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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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플래닛의 T맵/사진=SK플래닛 제공 |
SK플래닛 역시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T맵 택시’를 준비 중이다.
SK플래닛은 T맵 택시를 통해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입장에 맞는 서비스를 구현하려 하고 있다.
특히 ‘T맵’은 12년간 축적된 방대한 교통 정보와 시간·날씨 등의 상황까지 고려한 독보적인 ‘경로 추천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다. SK플래닛은 T맵 택시를 T맵에 탑재하지 않고 별도 앱으로 개발한다.
또 SK플래닛은 T맵택시에 T맵을 기반으로 현재 택시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경로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의 최대 강점은 지난 2007년 콜택시 서비스인 나비콜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전국 200여 개 택시 법인, 1만4000대의 택시와 맺고 있는 파트너십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택시 기사에게는 T맵의 차별화된 길 안내 알고리즘과 정확한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승객에게는 그동안 쌓아온 T맵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